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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정보/주요뉴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 배경, 인수방식, 투자시 고려사항

by 41분전 202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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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17일 산은과 신주 인수계약(5천억 원) 및 교환사채 인수계약(3천억 원)을 통해 총 8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받는 내용의 투자합의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에 착수했다. 

 

이와 같은 빅딜의 배경으로 지난 16일 산은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통합 국적 항공사 출범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질적인 이유는 이미 재무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던 두 국적항공사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이 급격히 악화되며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으로 정부가 국내 1·2위의 대형 항공사 모두 지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않았을까.

 

산은이 한진칼과의 8천억 원 투자합의서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흐름 요약도

 

 

위의 내용을 요약하면 산은에서 한진칼에 투자한 자금이 대한항공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산은에서 투자한 8천억 원 외에도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2조5천억 원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21년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서 신주를 인수한 후 '한진칼 →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으로 연결되는 지배구조를 완성하려는 것이다. 이후 1~2년 이내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흡수하게 되면 합병과정은 당초 목적대로 끝이 난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과정에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 이슈와 통합 국적항공사 체제에서의 독과점 이슈가 있어 합병이 장기화되고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낮은 확률이겠지만, 전자의 이슈로 인해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아주 없지는 않을 것 같다. 따라서 투자 진입를 염두에 두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 진입 시점 등 여러 변수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외부변수 외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라는 기업 자체의 재무구조가 상당히 취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대마불사라는 말처럼 정책자금이 수혈되어 도산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기업이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서 투자자는 수차례의 유상증자 등으로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특히,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및 코로나-19 백신 이슈에 따른 컨택주 급등으로 주가가 왜곡된 부분이 있어 향후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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